골스키와 함께하는 공간

구사일생 본문

기타

구사일생

골스키11 2018. 7. 16. 10:41
728x90


 


 

다음글은 소양호 부근으로 동호회에서 은하수 출사를 갔다가 겪은 일입니다.

 

구사일생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 그대로 구사일생의 시간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번개로 춘천 소양호 부근으로 은하수 촬영을 들뜬 마음으로 출발...

단시간에 모인 9분의 참가자들

가장먼저 포인트부근에 도착한 회원 두분과 저는 도로에

떨어져 있는 낙석을 바라보며 뭔가 찜찜한 기분을 느끼며 지나쳤습니다.

신총무 왈...리더님이 얘기해 줬는데 지난번 촬영장소보다 좀더 지나가서

촬영하면 좋다...고 했다는 말에 우리는 그 위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낙석이 떨어져 있던 곳이 지난번 촬영장소...

우리가 자리한 곳은 100여m 떨어진 곳...

그리고 차량이 한대 두대..도착하며 우리 일행 모두 도착

모두 자리를 잡고 구름아 빨리 걷혀라...를 기도하며 한장한장 촬영하는데

아까 낙석이 떨어진 곳 부근에서 다시 낙석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그곳을 주시하는데 회원과 두사람이 랜턴을 들고

상황 파악을 위해 그곳으로 걸어 갑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엄청난 굉음과 함께 산사태가 납니다.

굉음과 함께 시커먼 바위며 나무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저는 경수야~!!!를 외치며 괜찮아...를 묻습니다.

건너편에서 그래 괜찮아...라는 답이 오고 안도의 한숨~~~

나중에 들었지만 두분이서 몇걸음만 빨리 걸어 갔어도 큰일이 날 뻔...휴~~

우리가 촬영 포인트를 예전의 장소로 잡았더라면 우리 모두가 큰일 날 뻔...

모두의 가슴을 쓸어 내리고 촬영을 중단...

돌아갈 걱정이 앞섭니다.

차량은 도저히 나갈 수 없고 무너진 양으로 보면 사람이 걸어서도 못가는 상황..

오도가도 못하는 고립 상황...

119에 신고를 하고 이어서 춘천시청에서도 연락이 오고...

우리는 아랫마을 회관으로 안전하게 철수해서 대기...

소방서에서는 밤에라도 배를 띄워 강을 건너게 해주겠다는 전언이지만

춘천시에서 포크레인을 수배해서 신속하게 길을 터 주겠다는 답변에

우리 일행은 마을회관에서 휴식을 취하며 기다렸습니다.

고맙게도 춘천시 안전과에서 신속하게 장비를 투입하고 한시간여 만에

낙석을 제거해 줘 길이 트였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산사태 현장에 도착해 보니 입이 벌어질 상황...

 

한창 산사태 잔여물을 정리하는 모습이며,

산이 무너져 내린 모습도 보여집니다.

 

 

아래사진은 산사태가 난 지점에서 은하수를 촬영하는 방향의 소양호 모습

 



 

아찔한 모습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차를 몰아 강촌휴게소에 모였습니다.

다시한번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 순간들을 돌아보며 웃어봅니다.

해장국 한그릇도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네요...

 

집에 돌아와 집사람으로 부터 핀잔을 들었지만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한마디가 위로가 됩니다.

피곤하지만 이 "구사일생"의 후기를 남겨야 겠기에 몇자 적었습니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전시회  (0) 2018.11.12
추석  (0) 2018.09.23
배추흰나비  (0) 2018.06.27
나비야~  (0) 2018.05.30
쇠제비갈매기(2)  (0) 2018.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