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산의 가을 아침

어둠이 조용히 내려앉은 고갯마루

차를 세우고 베낭 짊어지고 산을 오릅니다.

랜턴이 밝혀주는 빛에 의지해서 한발한발

이내 가슴이 터질것만 같이 차오르는 호흡...

아~~ 사진 하나 건질려고 이런 고생을...이런저런 생각

영하가 가까워진 기온이지만 온 몸은 땀 범벅입니다.

그렇게 40여분을 쉼없이 오르다보니 앞이 훤하게 트인 포인트가 나타납니다.

경기도 남양주 백봉산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 보이는 화도읍과

비젼힐스 골프장 가을모습입니다.

운해가 좀 더 다가와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우연~

이날 저는 이렇게 위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평소 사진에 관심있는 후배에게 톡으로 핸드폰 사진을 보냈더니

후배 왈...형님, 저 그시간에 그 골프장에서 운동중이었어요...헐~~

두번째 사진에서 빨간 바지를 입고 걸어가는 골퍼가 바로 후배라네요...

우연이고 인연이겠지요.